여행(旅行)2010/태 백 황지연못전설

태백황지연못의전설

녹수청산綠水靑山 2010. 12. 7. 16:31

태백황지연못의전설 

오늘은 낙동강의발원지인 태백황지동에있는 황지연못을찿아보고 황지연못의 전설과 황놀부의며느리

미륵상이 바라보이는  도계읍구사리 산아래도로변까지 찿아보았다 ...

 

옛날 황지연못 터에 황동지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매우 인색한 노랭이였다. 어느날 외양간에서 쇠똥을

져내고 있는데 남루한 차림의 한 노승이 찾아와 염불을 하며 시주를 청했다.     시주할 양식이 없다는

 황부자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염불만 하고 서 있는 노승을  보자 황부자는 심술이 나서 치우고

있던 쇠똥을 한 가래 퍼서 바릿대에 담아주었다. 노승이 말없이 돌아 서는데 마침  방앗간에서 아기를

업고 방아를 찧던 며느리 지씨가 이 광경을 보고 달려와 노승을 붙잡고시아버지의 잘못을빌며 쇠똥을

털어내고 시아버지 몰래 찧고 있던 쌀을 한바가지 시주 하였다. 물끄러미 지씨를 바라보던 노승은 "이

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" 하였다.  지씨는 아이를 업은채

노승의 뒤를 따라나서는데 노승이 말하기를 "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" 고 하였다. 송이재를 넘어

지금의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때 며느리는 자기 집 쪽에서  갑자기  뇌성벽력이  치며 천지가

무너지는 듯한 소리에 노승의 당부를 잊고 그만 뒤를 돌아 보았다.  이 때 황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

내려 큰 연못이 되어  버렸고  황부자는  이무기가 되어 연못속에 살게 되었다.  뒤돌아 보던 며느리는

돌이 되어 구사리 산등에 서 있는데 미륵바우라 부르고 있으며 흡사 아이를 업은 듯이 보인다.

그 옆에는 개바우라 하여 집에서 며느리 뒤를 따르던 개가 함께 돌이 되어 있다. 그 때 집터는 세 개의

연못으로 변했는데 제일 위쪽의 큰 연못이 집터로 마당늪,중간이 방앗간터로 방간늪,아래에있는 작은

연못이 변소 자리로 통시늪 이라 한다.  이 지방에 전해오는 노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며느리가 돌이

된 것은 노승의 "뒤 돌아보지 말라"는 당부를 잊고 뒤돌아 봐서 돌이 된 것이 아니라 늙은  시아버지를

버리고 저만 살자고 달아났기 때문에 벌을 받아서 돌이 된 것이라 한다.

 

황지연못표지석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(여행일: 2010.12.07일화요일)

 

 

 

낙동강 1,300리의 발원지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이못에서 솟아나는 물이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

흘러가게 된다.  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와 중지,  하지로 구분되며 1일 약 5,000톤의 물이 용출되어

상수도 취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. 이곳에 살던 황부자가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두엄을

 퍼 주어 이에 천지가 진동하면서 집터가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이곳은, 한국명수100선

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.

 

 

 

 

    

 

  

황놀부와 황놀부며느리미륵상의 벽화그림

 

삼척시 도계읍 구사리 산위에 있는 황씨며느리 미륵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