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(旅行)2012/석 송 령(石松 靈 )

석송령(石松靈)

녹수청산綠水靑山 2012. 3. 29. 23:01

석송령(石松靈)소나무

 

재산세를 납부하는 소나무

  예천에는 재산세를 납부하는 부자 나무가 있다. 천향리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주는 동신목으로 높이는 10m, 둘레 4.2m로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의 면적이 1,071㎡에 이르는 거대한 소나무 석송령( 石松靈 )이다.  나무의 키에 비해 가지의  길이가 무려  세 배에 이르는 기이한 모양으로 신비스럽기까지 한 나무는 자기 소유의 토지가 있어 재산세를 내는 것이다. 석송령에는 사연이 있다. 600여 년 전 풍기 지방에 큰 홍수가 나 석간천을 떠내려오던 소나무를 건져 심어서 살려낸소나무가 석송령이다. 

  그 뒤로 마을을 지키는 동신목으로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가꾸었는데 1927년 아들이 없었던 마을 주민이 이 나무에게 자신의 토지를 상속 등기한 것이다. 그때부터 마을사람들이 이 토지를 공동으로 경작해 소작료로 장학금도 주고 소나무가 내야 할 재산세를 대신 내고 있다. 마을 사람들은 석송령계를 만들어 긴 나뭇가지를 지탱하기 위해 돌기둥을 받치고 가꾸는 한편 해마다 나무를 위해 제를 지내고 있다한다.

 

석송령(石松靈)소나무( 천연기념물제294호 )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(여행일 : 2012.03.28일수요일)